[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이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충주시의원들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도당위원장인 김수민 의원은 성명서에서 “충주시의회 C의원이 지난 8일 시승격 63주년 기념 충주시민의 날 행사에서 막말과 갑질을 해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사태를 빚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선 고속화철도 동충주역 신설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종수, 이하 추진위)와 충주시 등에 따르면 추진위는 이날 행사에 앞서 10여 분 동안 동충주역 신설을 염원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C 시의원이 갑자기 무대에 올라 “동충주역 유치 결의행사를 왜 하느냐, 동충주역 유치를 찬성하는 시민들끼리만 하지 왜 시민의 날 식전행사에 동충주역 유치를 홍보하냐”며 큰 소리로 항의하고 공무원들을 향해 “너희들은 공무원이 돼가지고 이런 짓을 하게 놔 두냐”며 소동을 벌였다고 했다.
또 한 시민이 “왜 이렇게 큰 소리를 지르고 무례하게 행동하냐”고 항의하자 그는 삿대질을 하며 “야 너 입××고 조용히 해”라며 시의원으로서 부적절한 말을 내뱉었다.
한편 민주당 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K의원(62)은 행정감사기간 점심식사 시간에 음주를 한 사실이 알려져 시민 등의 눈총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의원은 지난달 25~26일 산업건설위 소속 시의원 9명과 집행부 직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 주덕읍 삼방리 마을을 방문, ‘마을 만들기 사업’ 현장 감사를 진행한 후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 식당에서 동료의원들의 만류에도 “소주 한두 잔 정도야 반주로 먹는 데 어떠냐”며 소주 한 병을 주문해 두 잔 정도 따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민 의원은 “K의원은 지난해 9월에도 충주시 앙성면 주민체육대회 행사장에서도 주민 B씨(61)의 얼굴을 나무젓가락으로 찔러 폭행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며 “반성은커녕 오만 방자, 말 돌리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주민에게 폭행과 욕설, 폭언으로 피소돼 불미스런 사건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숙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감사기간 중 대낮에 음주를 해서 또 한 번의 물의를 일이 킨 것에 대해 시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이런 시의원으로 인해 충주시 전체가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충주시의원은 더 이상의 갑질, 막말과 파렴치한 행동을 저지르지 말고 충주시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사퇴 할 것을 요구한다”며 “민주당 충북도당은 철저한 경위를 파악해 해당의원들을 즉각 제명 조치하고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진정으로 시민을 위해 일하는 열린의회, 열린의정을 펼쳐 일하는 지방의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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