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호 상수도사업본부장 “인천시 사례, 급격한 수계전환으로 노후관 청소 해준 꼴”
정무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이 대전 상수도의 차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시가 최근 인천시에서 수계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수질 사고 등으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노후된 수도관 교체를 앞당겨 시민 불안을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8일 인천시와 같은 급격한 수계전환으로 인한 대규모 역류의 위험성은 없다고 일축하며 고지대에 있는 4개의 정수장과 총 연장 3978㎞에 달하는 관망으로 안정적인 수압이 유지되는 네크워크임을 강조했다.
정무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천시의 경우 장시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해야 하는 수계전환을 단 몇 분 만에 진행하는 실수를 범해 일어난 사고”라며 “급격한 수계전환으로 인해 결론적으로 노후관 청소를 해준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20년 이상의 전문 경험이 있는 8명의 상수도 관망관리 및 밸브 조작 전문 인력이 상시 관망 관리를 하고 있어 직원 실수로 인한 급수사고를 사전에 방비하고 있다“며 ”수질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노후관 등에 의한 부분적 적수사고는 발생할 수는 있다고 시인하며 향후 노후 수도관 교체와 시설 현대화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의 전체 3978㎞ 관로 중 대전시가 파악한 노후 상수관은 655㎞(2017년 기준 16.5%)로 상수도 관망기술진단 용역 결과 및 우선순위에 의거 당초 오는 2035년까지 교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노후 수도관이 전체 관로 중 16.5%(2017년 기준)에 달하는 점, 최근 적수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노후관 교체 시기를 2030년으로 5년 앞당기고 매년 300억 이상 예산을 투입해 50㎞ 이상의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수돗물 미량유기물 제거를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2027년까지 도입하도록 추진해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잡겠다는 계획도 홍보했다.
정무호 본부장은 “대전시는 24시간 전문 기공장들에 의한 관망 유지보수, 과학적인 관망관리, 블록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유수율 93.9%로 전국 17개 시도 중 2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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