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화요일
[T V] <다큐 인> 한옥 전통의 맥을 잇는다
저녁 7:45 EBS 방송
빌딩숲, 아파트로 가득한 도시. 너나 할 것 없이 하늘을 향해 벽돌을 쌓아올릴 때, 하늘 아래 겸손히 처마를 드리운 기와집이 있다. 시대를 거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었지만 25년간 꿋꿋이 ‘우리 집’을 지켜온 전통한옥 대목수 이재균 씨(51). 남 밑에서 어깨 너머로 집짓는 일을 배워온 그가 지금은 19명의 목수를 둔 전통한옥 전문 업체 ‘민속마을’의 대표로 꾸준히 한옥을 전파하고 있는 재균 씨, 그의 작업현장을 쫓아가보자.
[T V] 일일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
저녁 8:20 MBC 방송
기준은 신구의 집에서 나가, 다시 아파트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기준은 자신의 처지가 거짓말처럼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나운서가 아니라 스마일 사진관의 보조를 하고 있는 엄기준! 그와 혜영의 사이에는 두 아이까지 있는 등 자신의 한심한 꼴에 기준은 기막히고 억울해 미칠 지경인데….
11월 28일 수요일
[클래식] 4인의 기타리스트-4색전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타리스트 김인주 김진수 허원경 박우정이 각각의 개성을 레퍼토리에 담아 다채로운 장르와 분위기의 곡들을 한 무대에서 연주한다. 클래식기타의 본고장 스페인에서 수학한 4인의 기타리스트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기타마니아뿐만이 아닌 많은 대중들에게 클래식기타의 본질적 정서와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류트’를 위한 곡부터 기타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감성과 테크닉을 구사하는 현대 곡까지 500년이 넘는 시간 속에 녹아있는 기타 곡을 들어볼 수 있다.
11월 2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1월 29일 목요일
[영 화] No.47 그의 스타일이 시작된다 <히트맨>
검은 정장, 하얀 셔츠, 붉은색 넥타이가 트레이드 마크이며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함과 단호함, 그리고 긍지를 가지고 있는 프로페셔널 킬러 ‘에이전트 47’.
‘니카’라는 여자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지만 이내 그를 음모에 빠뜨리기 위한 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러시아 군대와 인터폴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에 ‘에이전트 47’은 배후를 밝혀 내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이지만….
출연 티모시 올리펀트, 더그레이 스콧. 11월 29일 개봉 예정.
[DVD] <사쿠란>
사진작가 니나가와 미카 감독의 데뷔작품으로, 원작은 이미 만화로 유명한 안노 모요코의 <사쿠란>이며, 음악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이나 링고가 맡았다. 참신하고 아름다운 프로덕션 디자인과 대담한 음악이 결합돼 소피아 코폴라 감독,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마리 앙투와네트>와 비교될 정도다. <불량공주 모모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쓰치야 안나의 발랄한 연기, 간노 미호와 기무라 요시노의 대담한 러브신 등이 큰 볼거리다. 또한 안도 마사노부 등 남자 배우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묘하게 선정적이어서, 여성 감독다운 시선이 느껴진다.
11월 30일 금요일
[음 반] 곽윤찬 4집 'Yellowhale'
3집 'Noomas' 이후 세계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2007년 ‘재즈피플’ 리더스폴 피아노 부문에 선정된 곽윤찬의 블루노트 새 앨범으로, 드류 그레스(베이스), 내쉿 웨이츠(드럼)의 화려하고 안정적인 인터플레이와 뉴욕에서의 현지 녹음으로 완성한 야심작이다. 보다 자발적인 즉흥성이 강조된 본 앨범에서 깊어진 원숙미와 끊임없는 애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12월 1일 토요일
[공연] 이적 2007 그랜드 콘서트
이번 무대는 특별하다. ‘이적 2007 그랜드 콘서트-숲으로 자란 노래’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아담한 소극장 무대에서 벗어나 대극장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화려함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는 무한 감동을 선물한다. 그리고 분위기 있는 영상이 공연 내내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그리고 김동률과 김진표가 함께 무대에 선다. 패닉과 카니발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그들이 다시 뭉치는 것.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UFO’ 등 패닉의 히트곡들과 ‘거위의 꿈’ ‘그땐 그랬지’ 등의 히트곡, 그리고 소극장의 아담함과 대극장의 웅장함이 공존하는 이적의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12월 1일, 2일 이화여대 대강당.
12월 2일 일요일
[뮤지컬] 밴디트-또 다른 시작
뮤지컬 <밴디트-또 다른 시작>은 이지나 연출과 정영 작가, 이준 감독의 새로운 스토리 라인과 음악 연출로 다가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홍대에서 여성 유명 인디밴드 벨라마피아의 노래까지 가미되어 자유로움이 묻어있는 환상의 여성 록밴드 ‘밴디트-또 다른 시작’으로 재탄생된다. 이외에도 뮤지컬 실력파 배우 이정화, 이영미의 매력적인 보컬과,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찬휘, 리사 등이 합류해 근래에 볼 수 없었던 실력파 여성밴드 뮤지컬을 만들어 낸다.
통쾌하고 유쾌한 음악과 드라마로 관객에게 마치 록콘서트 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줄 것이며, 기존 뮤지컬에서 봐오던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록 속에서 관객이 함께 어울려 뛰고 호흡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다. 11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문화일보홀.
12월 3일 월요일
[연 극] <늙은 부부 이야기>
어린 날의 기억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한옥집 툇마루에는 흰 머리 성성한 두 노인이 앉아 있다. 동두천의 바람둥이 노신사 박동만과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 외로움의 꼭대기에서 한 점으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티격태격 말끝마다 눈길마다 소소한 다툼이 끊임이 없다. 그럼에도 보면 볼수록 이들의 실랑이가 참으로 예쁘기 그지없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지만 사랑 또한 붙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도무지 정이라곤 붙여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함께한 시간만큼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리고 그들은 서로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고운 한지에 스며드는 물감의 번짐 같고, 이제 막 가시버시를 맺은 신혼처럼 아기자기하다.
12월 1일부터 2008년 2월 10일까지 소극장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