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오는 9월 3일부터 주 3회 운항하던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다른 일본 노선에도 투입 항공기를 소형기로 전환해 좌석 공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9월 중순부터 인천발 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 투입 항공기를 기존 A330에서 B767·A321 등으로 변경해 좌석 공급을 축소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LCC들은 일본 노선 공급과잉과 여행객 감소 등을 이유로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9월부터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등을 연결하는 정기편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 역시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보이콧 제팬’은 일본 여행 감소를 견인하고 있다. 본격적인 하계휴가 시즌에 들어선 7월 16일∼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총 46만 7249명으로 비휴가 시즌인 6월 16일~6월 30일(53만 9660명)과 비교해 13.4% 감소했다.
9월부터는 일본 노선 예약률이 본격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노선은 그간 공급과잉으로 조정이 필요했고 여기에 일본 불매운동까지 번지면서 노선 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