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사진 잘못 유포되고 언론 이니셜 보도에 엉뚱한 연예인 타깃돼
▲ 일본 정부가 유튜브를 통해 독도가 일본의 영토임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은 독도에 가을을 알리는 들꽃들이 활짝핀 모습. | ||
최근 이른바 조두순 사건(일명 나영이 사건)의 주범인 조두순의 모습이라며 인터넷에 돌았던 사진이 결국 엉뚱한 사람의 것으로 판명난 일과 함께 몇 달 전 연예인 마약 투약 사건으로 거론되었던 몇몇 이름들이 실제로는 마약사건과 아무 상관이 없는 인물들이었음이 최근 경찰의 발표로 드러난 것.
10월 초에 있은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마약 투여 사건의 주인공은 가수 태원(본명 박태흥)과 여성 모델 김하나. 그러나 당시 언론에서는 이름은 공개되지 않고 성과 직업, 나이만 공개됐으며, 이에 따라 인터넷에서는 네티즌들에 의해 몇몇 인물이 마치 당사자인 양 지목되었다.
가수로는 A 씨가 유력 인물로 떠올랐는데, 당시 그의 팬과 그를 당사자로 확신하는 네티즌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인기 오락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던 모델 출신 A 씨는 비슷한 시기에 당시 프로그램에서 도중하차, ‘마약 투여 김 씨’임에 틀림없다는 지목을 받았다.
결국 이 같은 추측들이 잘못된 것임이 드러남과 함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엉뚱한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행사처럼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
네티즌들은 스스로의 자중을 전제하면서도 혼란을 부채질하는 언론의 정보제공도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마약 혐의로 10여 명을 수사중이다” 하면 아무일 없을 것을 굳이 “그 중에는 가수 K 씨, 개그맨 P 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와 같은 정보를 덧붙여 말썽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
이니셜로 나오는 인물에 대해 호기심을 갖지 않을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 것이며, 또 모든 네티즌들이 자중을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 결국 이름 등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바에야 직업이나 성씨도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주장.
인기인이라는 직업과 이니셜의 공개는 경찰에게는 ‘이목을 끌 사건’ 그리고 언론에게는 ‘보도할 만한 사건’이 되어 서로에게는 좋겠지만 결국 “놀아나는 것은 네티즌이며 그 피해는 엉뚱한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결론이다.
'표절 심의기구' 만든다굽쇼
▲ 유인촌 장관 | ||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들. “표절 심의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동원될지 모르겠지만 전세계의 수많은 곡들을 일일이 스크랩해 표절인지 아닌지 밝혀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 “통과를 시켰다 나중에 표절임이 드러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문화계에 표절 문제보다 더 중요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 심의기구를 만든다니 어이가 없다” “가요 표절은 그렇다치고, 광고나 미술, 사진 등의 표절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각 게시판에는 볼멘소리들이 잇따르는 모습.
네티즌들은 표절 문제가 화젯거리는 될지언정 사회적으로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일도 아니며, 관련 당사자들이 충분히 해결가능한 문제인데 굳이 정부에서 심의기구까지 만들 필요는 없다는 지적들이다. 특히 수많은 네티즌들이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까닭에 점차 표절 행위도 줄어들 수밖에 없으리라는 판단.
한 네티즌 왈, “장관님, 굳이 정부에서 돈들여 기구까지 만드실 필요까지야…. 포상금만 조금 거신다면 그까이꺼 수백만 네티즌들이 알아서 척척 찾아낼 텐데요.”
사이버 머니 간접충전 금지 인터넷 게임판 '화들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이버 머니가 다시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NHN,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게임 포털에서 아바타를 구입할 시 사이버 머니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을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추진 중인 까닭이다.
사이버 머니는 고스톱, 포커 등 사행성 게임의 ‘판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현재 게임에서 사이버 머니를 모두 잃었을 경우 게이머들은 유료 판매하는 게임 캐릭터(아바타)의 구입을 통해 사이버 머니를 간접 충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바타를 통한 사이버 머니의 충전을 막을 경우 사행성 게임류 게이머들이 급속히 떨어져나갈 것이라는 게 포털들의 판단. 때문에 위기감과 함께 법안 추진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털들은 사이버 머니의 간접 충전을 막을 경우 개인간의 음성적인 거래가 늘어나 사이버 머니 중개상들만 늘어나는 등 부작용을 빚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는 모습들. 이 같은 포털 측의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이용자들도 많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이버 머니의 간접 충전 방법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간접 충전이란 쉽게 말해 사은품을 얻기 위해 물건을 사는 것과 다름없는 모습이기 때문. 없앨 수도 없고, 두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은 사행성 게임과 사이버 머니. 이를 해결할 솔로몬의 지혜는 과연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