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한국 여성, 베네수엘라처럼 몸 팔 것” 영상 직원에게 시청 강요

[일요신문] 국내 화장품 업체인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이 ‘한국 여성들이 곧 싼 값에 몸을 팔 거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 시청를 임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월요조회 시간에 영상 시청을 직원들에게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직원들에게 한국 여성 비하 내용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JTBC 뉴스룸

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윤 회장은 6일과 7일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면서 한 유튜버의 영상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은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영상 속 유튜버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고 과격한 표현을 일삼았다ㅓ. 

여성에 대한 자극적인 비하도 있었다.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 말했다.

한국콜마 측은 “현재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윤 회장이 ‘현실적인 인식이 필요한 때’라며 해당 영상을 틀었다는 것이다.

장익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