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미량 환자 혈액만으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비만 진행 상태 식별
실험을 하고 있는 박종필 교수 연구팀. 사진 앞줄부터 김지홍 학생, 조채환 학생, 박종필 교수(사진=대구한의대 제공)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 제약공학과 박종필 교수 연구팀이 혈액만으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비만 진행 상태을 식별할 수 있는 ‘비만 조기진단이 가능한 바이오센서’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대구한의대에 따르면 박종필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과제의 지원을 받아 대구한의대, 중앙대, 계명대 의대 연구팀과 협력연구를 통해 ‘비만 조기진단이 가능한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단백질 인지기술과 간단한 분자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비만예측이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펩타이드 리셉터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화학적 합성법으로 펩타이드 리셉터를 합성해 금속표면에 고정화한 후 환자의 혈액을 이용, 아주 극미량의 바이오마커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주목할 만한 실험 결과로 정상인, 비만 전단계, 고도 비만 환자 혈액을 테스트했을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기존 진단법에 비해 간편하고 정확하게 비만의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 것.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존의 검출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극미량의 환자 혈액만으로도 아주 간편하고 정확하게 비만의 진행 상태를 식별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 결과의 또 다른 학술적 의미로서는 비싼 가격의 항체와 고가의 분석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아주 정확하게 바이오마커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작동 방식의 바이오센서를 개발한 것이라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박종필 교수는 “상용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 혈액을 대상으로 바이오센서 성능을 보완하고 밸리데이션을 거쳐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어 상용화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극미량의 환자 혈액만으로 비만 상태를 진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개발”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석사과정의 조채환 학생과 김지홍 학생이 주도했으며, 연구 성과는 바이오센서와 분석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IF: 9.518)’ 7월5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관련 기술들은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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