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욕심 나는 상”…정승원, 이동경, 이수빈, 송범근 등과 경쟁
영플레이어상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강원 공격수 김지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요신문] 2019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치열함을 더해가고 있다.
1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간 브리핑을 열고 2019 시즌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보군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시즌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2013년부터 고무열, 김승대, 이재성, 안현범, 김민재, 한승규가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2014년 수상자 김승대는 당시 30경기에 나서 10득점 8도움을 기록해 돌풍을 일으켰다.
영플레이어상의 수상 조건은 다섯가지다. ①한국 국적이어야 하며 ②만 23세 이하(1996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③K리그 출장 햇수 3년 이내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④해당 시즌의 반 이상(19경기)을 출장해야하며 ⑤과거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선발 방식은 기존 기자단 투표 100%에서 지난해부터 변화가 일었다. 기자단 투표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감독과 선수단도 표를 던진다.
연맹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연령과 데뷔연도 조건을 충족하고 올 시즌 1경기 이상을 출전한 선수는 67명이다. 이들 중 25라운드 기준 50% 이상인 13경기에 넘게 출전한 선수는 22명이다.
22명의 후보군 중 강원 공격수 김지현이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김지현은 경쟁자들 중에서도 대구 수비수 김우석과 함께 가장 많은 경기인 23경기에 나섰다. 공격포인트는 압도적이다.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라운드 MVP와 베스트11 선정(각각 1회, 2회), 맨오브더매치(MOM, 2회) 선정 횟수에서도 앞서고 있다.
지난 7월까지 김지현은 수상 조건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진=최진영 프리랜서
다만 수상 조건에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K리그1은 23세 이하 선수 1명을 의무적으로 출전시키는 U-23 룰을 시행해오다 올해부터는 그 연령을 22세로 낮췄다. 이에 영플레이어상의 조건도 함께 변동 되는지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 당시 김지현도 “아직 규정에 대해 정확히 모르겠다. 구단에서도 알아보고 있는 것 같다.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면 당연히 욕심나는 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연맹의 이번 발표로 그는 더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의 유력한 경쟁자로는 대구 정승원(20경기 2골), 울산 이동경(17경기 2골 2도움), 포항 이수빈(19경기 1골 1도움), 전북 송범근(25경기 25실점, 클린시트 8회) 등이 꼽힌다. 팀이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과 전북의 경우 시즌 말미 우승을 차지한다면 우승 프리미엄이 추가될 전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