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여유부 대표단 접견(뤄수깡 문화여유부 부장은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2일 오전 부산을 찾은 중국 뤄수깡 문화여유부 부장(우리나라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급)을 직접 만나, 중국관광객 부산유치 등을 요청했다.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은 부산-중국간 관광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뤄수깡 부장은 지난 달 29일부터 1일까지 개최된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 참석 후 오늘 부산을 방문했다. 오 시장은 지난 달 25일부터 6박8일간 유럽 순방으로 1일 귀국 후 첫 일정으로 만남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이 날 뤄숭깡 부장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사드사태 이후 감소된 중국 관광객 회복을 위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체험형 문화컨텐츠를 겸비한 부산시만의 독특한 매력을 설명, 중국 문화여유부 대표단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상하이에서 기항하는 대형크루즈선의 재개를 요청했으며, 이에 뤄수깡 부장은 상하이시측과 전달해보겠다고 밝혀 앞으로 중국 측의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부산국제관광전에는 중국 5개 성시 관광대표단이 참가예정으로, 중국 관광산업 붐의 조성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대표부는 부산시의 영화제도 언급하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간담회 이후 중국 문화여유부 대표단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태종대와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했다. 특히, 도시재생과 문화가 어우러져 성공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한 감천문화마을에 각별한 감동을 표현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치면서 뤄수깡 부장은 오시장의 북경방문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부산시 방문 중국관광객수는 17만 1천명(2019년 6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해 사드사태 이후 점차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사드사태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해 이번 오시장과 뤄수깡 문화여유부 부장의 만남이 부산시 관광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A형 간염 집단유행 조사 결과 발표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동일한 식당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집단 발생하였던 A형 간염의 원인이 조개젓이라는 결과를 확인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이후 관련 확진자가 없어 A형 간염이 사실상 ‘유행종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까지 9개 카드사에서 1천347건의 결제내역을 확보, 감염병관리지원단 및 구·군 보건소와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3천330명이 음식점을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2천537명에 대해 증상유무·음식점방문일·식품섭취력·직업·간염 항체 및 유전자증폭검사 등 조사를 시행했으며, 조사가 완결된 996명을 통계 분석했다.
그 결과 조개젓의 섭취여부에 따른 발병 비교위험도(Odds ratio)가 114.60(신뢰구간 95%의 하한 15.91 상한 825.74)으로 조개젓이 감염원인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를 확보했다.
한편 발병 초기부터 조개젓의 원인 가능성을 높게 본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과 함께 심층 분석에 나섰다. 이에 지난달 28일, 미개봉 조개젓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IA형)를 검출했으며 이어 음식점 주인이 개인섭취용으로 별도 보관 중이던 조개젓에서도 바이러스(IA형)를 검출한 바 있다.
이번 A형 간염 집단 유행은 8월 31일을 기준으로 총 161명의 확진자(타시도 5명 포함)와 20명의 병원체 보유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의 연령은 15세부터 52세까지로 확인되어 주로 20~40대에 분포하고 있었다.
또한 확진자들이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시기는 6월 4일부터 7월 13일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확진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식당을 방문한 7월 13일을 기준으로 최대 잠복기인 50일 되는 시점(9월 1일)이 지난 현재, 조개젓 섭취로 인한 추가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는 A형 간염이 유행하자 재난관리기금 1억 원을 긴급 편성해 해당 음식점 노출자와 확진자,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한 무료 A형 간염 검사 2천149건과 무료 예방접종 999건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펼쳐왔다.
현재까지 파악된 2차 감염자는 1명이며 추가발생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시는 선제적 조치로 인해 2차 감염자가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8월 31일) 기준으로 올해 전국의 A형 간염환자는 1만3천466명(10만 명당 25.99명)이며 부산시의 감염환자는 401명(10만 명당 11.60명)에 그친다.
부산시는 이번 A형 간염 집단발병의 원인이 조개젓임을 명확하게 밝혀낸 만큼,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전국적으로 유행 중인 A형 간염을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개젓과 관련해 발생한 집단 발병은 종료수순에 들어가지만 A형 간염은 여전히 전국적으로 유행 중이다”며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의 교류가 활발한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20~40대 시민들께서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A형 간염 예방 접종할 것을 권유 드린다”며 “또한 10월 초까지는 비브리오 패혈증 등 여름철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니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물이나 음식 등은 익혀 먹고, 원산지나 출처가 불분명한 음식은 섭취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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