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교통공사, 윤한홍 의원실
사업 입찰은 시작도 안했는데 이미 사업을 따냈다는 듯이 중국 자본이 참여 의향을 보냈던 것이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마산회원구)이 서울교통공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PNP 플러스는 2016년 2월 23일 두 곳의 중국 투자회사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두 투자회사 모두 희망투자내용을 ‘지하철 통신 서비스 개선 사업관련 시설 구축, 플랫폼 개발비 투자 의향’이라고 적시하여 PNP플러스의 서울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에 대한 투자임을 명백히 했다. 투자방식은 증권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였으며 경영참여 여부도 추후에 협상하기로 했다.
서울시 와이파이 사업 공고가 최초로 난 시점은 2016년 4월 25일로, 중국 투자회사의 투자의향서는 이보다 약 두 달 앞서 제출된 것이다. 즉 PNP플러스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기는커녕, 서울시의 입찰 공고가 나지도 않았는데, 마치 PNP플러스는 이미 사업을 따냈다는 듯이 중국 자본이 들어오려 한 것이다.
또한 투자의향서가 제출된 날은 PNP플러스와 코링크PE가 업무협약을 맺은 바로 다음 날이기도 하다. 코링크PE가 PNP플러스의 중국 자본 유치 시도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 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해당시점은 사드논란이 한창이던 시점으로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은 국가의 ‘정보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PNP측은 여기에 중국 자본까지 끌어들이려 한 것으로 중국 측에 서울시 사업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정보를 흘리고 다녔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윤한홍 의원은 “PNP플러스와 코링크PE가 업무협약을 맺자마자, 또 서울시의 사업공고도 나기 전에 PNP는 마치 사업을 따냈다는 듯이 중국 자본이 들어오려 했다”며 PNP와 코링크PE, 서울시 간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