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시분당구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정부부처 해킹시도 차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는 총 28만 2017건 발생했다. 특히, 2014년 1만8,160건이었던 해킹시도는 매년 크게 늘어나 2018년에 9만 4980건에 달하며, 5년간 약 5.2배나 증가했다.
자료=행정안전부, 김병관 의원실
올해 역시 1월부터 7월까지 집계된 해킹시도가 총 6만 9720건으로, 월평균 거의 1만건(9960건)의 해킹시도가 발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도 작년 해킹시도 건수인 약 9만 5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킹의 경우 공격자가 출발지 IP를 위조하는 경우가 많아 꼭 해당 국가라고 꼭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작년 해킹을 시도했던 IP들을 추적해보면 중국으로부터의 해킹시도가 2만 8599건(30.1%)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1만 5000건(15.8%), 한국이 7999건(8.4%) 순이었다. △러시아 3,282건(3.5%) △브라질 2,286건(2.4%) △대만 2,192건(2.3%) △독일 2,176건(2.3%) △프랑스 2,044건(2.2%) △네덜란드 1,517건(1.6%) △영국 1,383건(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북한의 해킹 시도는 IP 위조 등으로 인해 별도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작년 기준 정보유출을 목적으로 한 해킹시도가 3만 1678건(33.4%)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정보수집 1만 9015건(20.0%) △홈페이지변조 1만 5,924건(16.8%) △비인가접근시도 1만 1229건(11.8%) △시스템권한획득 1만 1,786건(12.4%) △서비스거부 2958건(3.1%) △악성코드 183건(0.2%) 순이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집계된 결과, 정보유출을 목적으로 한 해킹시도는 3만 2340건으로 이미 작년 정보유출 목적 해킹시도를 넘어섰다.
김병관 의원은 “정부부처에 대한 해킹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해킹의 목적이 대부분 국가정보 유출 및 수집인 만큼 실제 유출시 파장도 엄청날 것”이라며 “국가 정보의 소실 및 유출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갈수록 증가하고 다양해지는 해킹 시도에 대해 국가 차원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