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누나이자 조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는 차명으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에 지분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씨가 누나인 정 교수에게 3억 원을 빌려 액면가 1만 원짜리 코링크PE 주식을 200배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는 것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이종현 기자
이에 검찰은 정 씨가 코링크 지분을 매입한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조 장관의 조카 조 씨도 이틀 연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씨는 조 장관 가족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소개했고, 코링크PE에 바지사장을 보내 투자 결정 등을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조 씨는 해외로 출국했다가 지난 14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괌에서 귀국한 조 씨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한 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밖에 이상훈 코링크PE 대표까지 조사하고 있어 관련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씨가 정 교수와 정 씨에게 투자처의 정보를 미리 알려줬는지와 정 교수 등이 펀드 운용 등에 관여했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그간 조 장관은 조 씨의 권유를 받고 펀드에 투자했지만 구체적 정보는 몰랐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체포영장 기한이 48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15일 밤 검찰이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