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주의보’ 제작자 사실도 인정…“이번 일로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에도 대중들 반응 차가워
나이와 정체를 속인 채 활동에 나섰던 래퍼 민티. 사진=민티 인스타그램 캡처
민티의 소속사 코로나엑스 엔터테인먼트는 10일 공식입장을 내고 “가족과 팬들에게 상처를 안길 염려에 이번 일을 조용히 넘기려 했으나 민티를 믿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더한 상심을 안기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사실과 달리 떠도는 소문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티는 알파카 프로덕션의 대표이자 (걸그룹) 소녀주의보의 제작자 소리나가 맞다”며 “2년 전쯤 여러 트러블과 건강 문제로 인해 뿌리엔터테인먼트에 소녀주의보 매니지먼트 대행을 맡겼고 현재 여러 회사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 중”이라고 민티의 정체를 밝혔다.
최근 소리나 대표와 민티 간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던 인터넷 커뮤니티 상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재 민티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식이장애를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상담치료를 시작했으나 아직까지도 일반식을 먹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또 20대 후반의 나이로 미성년자만 참가가 가능한 음악방송 엠넷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참가하려 했다는 사실도 시인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해 2002년생으로 ‘고등래퍼’ 참가자로 지원한 바 있다. 당시 민티 본인은 몇 번이고 실제 나이와 정체를 밝히고자 했으나 내외적 사정과 부담감으로 인해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민티는 무명의 아티스트였고, 기회 하나하나가 소중했던 절망적인 상황이었다”라며 “민티는 해당 일로 오늘까지 매일을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려 현재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티의 실제 나이는 37세가 아닌 28세(만 26세)이며 제작을 24세(만 22세)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30대로 오해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나이를 제외하고 민티의 모습들은 모두 사실이며 민티의 노래 가사들도 시간차가 있을 뿐 모두 실제 민티의 경험담임을 밝힌다”고 밝혔다.
진실을 밝히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호소하고 나섰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나이를 속인 채 ‘미성년자의 성적대상화’로 상품팔이에 나섰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해명도 없다는 것이 대중 비판의 요지다.
한 연예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우주에서 날아온 외계 공주 콘셉트도 있고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 콘셉트도 있었지만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섹시해서 주체가 안 되는 미성년자 콘셉트를 하는 것은 듣도보도 못했다”며 “한 두 살도 아니고 열 살을 속여놓고 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건 팬덤은 물론 가요계를 기만하는 행동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하는 코로나엑스 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민티 소속사 코로나엑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민티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들에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본인은 가족과 팬들에게 상처를 안길 염려에 이번 일을 조용히 넘기려 하였으나, 민티를 믿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더한 상심을 안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사실과 달리 떠도는 소문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1. 민티는 알파카 프로덕션의 대표이자 소녀주의보의 제작자 소리나가 맞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작곡가로 활동해왔고 투자 제의를 받아서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하지만 2년 전쯤 여러 트러블과 건강 문제로 인해 뿌리엔터테인먼트에 소녀주의보 매니지먼트 대행을 맡겼고 현재 여러 회사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 현재 민티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식이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팬들의 응원 아래 10월 초부터 상담치료를 시작했으며 아직까지도 일반식을 먹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3. 민티는 지난해 2002년생으로 ‘고등래퍼’ 참가자로 지원한 바 있습니다. 당시 민티 본인은 몇번이고 실제 나이와 정체를 밝히고자 하였으나 내외적 사정과 부담감으로 인해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민티는 무명의 아티스트였고, 기회 하나하나가 소중했던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민티는 해당 일로 오늘까지 매일을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려 현재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4. 또한 민티의 실제 나이는 37세가 아닌 28세(만26세)이오며, 제작을 24세(만22세)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30대로 오해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나이를 제외하고 민티의 모습들은 모두 사실이며, 민티의 노래 가사들도 시간차가 있을 뿐 모두 실제 민티의 경험담임을 밝힙니다.
끝으로 앞선 소문들과 관련해 민티 본인이 오늘(10일) 정오 직접 유튜브 영상으로 입장을 재차 전할 예정이오며, 사실관계를 떠나 이번 일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