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친정엄마’ 포스터
배우 나문희 측은 이와 관련해 “나문희가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일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 공연을 마치고 전국투어 공연에도 출연하기로 협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한 출연료의 잔금 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당초 뮤지컬 ‘친정엄마’는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제작사인 쇼21(주)의 박 아무개 대표가 서울 마지막 공연을 앞둔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잠적하면서 내년 초까지 9개 도시를 투어한다는 공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박 대표는 전국투어 일정이 잡힌 뒤, 공연기획자들에게 판권료를 선납 받고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의 잠적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약 30억 원에 이른다. 경찰은 박 대표의 해외 출국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와 스태프들은 박 대표의 잠적 사실을 당일인 18일 알게 됐다. 그러나 20일까지 예정돼 있던 서울 공연은 배우들의 의지로 무대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뮤지컬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수필을 원작으로, 어느덧 결혼을 해서 아이 엄마가 된 딸이 비로소 친정엄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2010년 초연 후 320회 공연에 40만 관객을 동원했고 이번 시즌에는 나문희와 김수미가 ‘엄마’ 역을 맡았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