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운전자 입건…구속영장 신청 여부 검토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오륜사거리에서 교통사고로 전복된 고등학교 통학버스가 견인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오륜사거리에서 오금동 사거리 방면으로 직진하던 고등학교 통학버스가 3시 방향 우측 도로에서 신호에 따라 직진하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통학버스는 충돌을 피하려다 맞은편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중 해당 고교 3학년생 한 명이 숨졌고, 또 다른 1명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들이받힌 SUV에 타고 있던 2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통학버스 운전자 A(47)씨에게서 단속 기준에는 미달하는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됐다. A씨는 조사에서 전날 밤 막걸리 2잔을 마시고 오후 11시쯤 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채혈 검사에 나섰다.
경찰은 교차로에서 통학버스가 신호를 위반해 사고가 났다고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