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호 교수 “인공혈관 및 신경도관 등 조직공학 용도로 활용 가능”
박테리아 함유 잉크의 고체 매트릭스 지지 3차원 인쇄 과정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서울대 현진호 교수 연구팀이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를 3차원 방식으로 인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생체적합성이 우수하지만 박테리아가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를 생합성하기 위해서는 산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생산되는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는 공기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다.
셀룰로오스 나노섬유가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기 위해서는 이런 형태의 제한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박테리아를 함유한 잉크를 고체 매트릭스 내부에 투입해 3차원 방식으로 인쇄하는 ‘고체 매트릭스 기반 3차원 인쇄기술’(Solid-matrix assisted 3D printing, SMAP)을 개발했다.
소수 유동성이 있는 고체 매트릭스 내부에 박테리아를 함유하는 잉크를 프린팅하고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생합성을 유도해 기존 형태학적 제약이 많았던 박테리아 셀룰로오스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번에 개발된 3차원 방식의 인쇄 기술은 베드(bed) 위에서 이뤄지는 기존 프린팅 방식과는 달리 고체 입자 내부에서 이뤄져 잉크의 전 방향에서 산소가 공급될 수 있다.
따라서 박테리아 셀룰로오스가 인쇄된 잉크의 전 방향에서 생합성되기 때문에 속이 빈 도관을 제조하는 것이 용이하다.
이는 생체 친화적인 재료로 인공혈관 및 신경도관 등의 조직공학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서울대 현진호 교수
현진호 교수는 “이 연구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박테리아 함유 잉크를 고체 매트릭스 내부에 인쇄해 박테리아 셀룰로오스의 형태를 다양화하는 기술”이라며 “기존의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하이드로젤이 가지는 형태학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의료 및 환경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10월 11일자에 논문명 ‘Solid matrix-assisted printing for three-dimensional structuring of a viscoelastic medium surface’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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