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들여 식생체류지 조성…투수성 포장과 침투측구 설치
샘머리 물순환 테마파크 시설도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 둔산 샘머리공원이 빗물의 자연순환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물순환 테마파크로 조성되고 샘머리공원을 출발점으로 둔지미~한밭대로~은평~시청~시애틀공원을 순환하는 8.2㎞의 물순환 거리가 저영향개발 투어코스 개발돼 레저·힐링공간으로 재창조될 전망이다.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은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여 강우유출을 최소화하고 물순환 기능을 유지하는 개발방식이다.
대전시는 31일 물순환 선도도시 특화사업 추진계획을 시범사업 실시설계에 반영해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최종 경제성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물순환도시 시범사업은 둔산·월평 일원 2.67㎢에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약 250억원을 들여 식생체류지를 조성하고, 투수성 포장과 침투측구 설치 등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해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빗물-그린인프라 확충사업이다.
지난 2016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민선7기 시민약속사업과 연계된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은 대전의 대표적 불투수지역인 둔산·월평·갈마 일원(2.67㎢)에 대한 설계 밑그림이 사실상 완료됨으로써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전시의 물순환 특화사업 계획을 보면 시범사업지내 녹지축의 중심인 샘머리공원은 빗물정원, 빗물미로원, 잔디광장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 시설을 집대성한 빗물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해 도심속 친환경 랜드마크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11만7306㎡의 샘머리공원 내에 설치될 926㎡ 규모의 빗물정원은 3개의 식생체류지를 자연형 수로로 연결해 빗물활용 물레방아와 작두펌프 등을 설치해 전국적인 빗물인프라 명소인 ‘샘머리 물순환 테마파크’의 상징물로 만들 구상이다.
또 물길찾기 빗물미로원과 미세먼지 저감용 빗물분사 미스트, 빗물파고라 등을 설치하고 기존 4240㎡의 콘크리트 광장을 투수성 잔디광장으로 개선해 녹지율 증가 및 시민 휴식공간 확충을 꾀한다.
이와 함께 둔산·월평지역 공원과 공공기관 및 주요도로를 연결하는 ‘물순환 거리’는 샘머리공원을 출발점으로 둔지미~한밭대로~은평~시청~시애틀공원을 순환하는 총 연장 8.2㎞의 저영향개발(LID) 투어코스 개발로 시민과 외지인이 찾는 레저·힐링공간으로 재창조된다.
손철웅 환경녹지국장은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은 수질악화, 도시침수, 지하수 고갈, 열섬현상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라며 “둔산센트럴파크 조성과 연계해 중복공사를 방지하고 녹지축 연결, 이용률 제고로 예산절감 및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익 맑은물정책팀장은 “물순환 테마파크 조성, 저영향개발 투어코스 등 대전만의 특징적인 물순환 특화사업들이 설계에 반영돼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환경부 설계승인 후 내년 4월부터는 본격 시설공사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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