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할배와 똬리할망’ 프로그램 성황리 마쳐
풀짚공예박물관과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9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한 곤지암읍 장심리 어르신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일요신문=광주] 이백상 기자 = “적극적인 우리의 관심이 풀·짚공예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풀짚공예박물관과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9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이 곤지암읍 장심리 마을회관에서 6개월간 진행돼 눈길을 끈다.
장심리 어르신 30여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4월 11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풀·짚공예품 만들기 27회, 현장학습, 봉사활동, 10월 30일 종강식까지 총 31회를 이어왔다.
4개 단위사업 중 하나인 어르신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풀짚공예학교(PULZIP ART SCHOOL) - 지게할배와 똬리할망’은 풀·짚공예를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공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자연재료인 풀과 짚을 이용한 풀·짚공예의 기초기법을 배우고 응용해 빗자루, 망태기, 멍석, 시루밑, 둥구미, 두트레방석, 육방바구니, 장신구 등을 창작해보고, 만드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등 성황리에 마쳤다. 그동안 어르신들이 완성한 300여점의 작품들은 현재 곤지암읍사무소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오는 12월 31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풀짚공예박물관 관계자는 “과거 조상들의 솜씨로 만들어져 일상생활에 사용했던 풀과 짚을 이용한 공예활동은 점차 잊혀져가고 사라져가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간다는 사명감과 함께 어르신들의 숨겨진 솜씨를 다시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풀짚공예박물관은 풀·짚공예의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고, 다양한 체험교육을 통해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창조적 공예예술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풀짚공예박물관은 조상들의 솜씨로 만들어진 풀·짚 민속 생활용구와 공예품을 수집하고 보존, 연구, 전시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됐으며, 개관이래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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