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0t→올해 300t…고부가가치 소득 어종 기대
키조개 조업 장면.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충남 보령시의 지역 대표 수산물인 키조개가 어업 소득 증가의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령시는 보령산 키조개의 대일본 수출 규모가 지난 2015년 50t 10억 원에서 올해는 연말까지 300t 6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키조개의 대일본 수출량은 2015년 50t 10억 원에서 2016년 101t 20억 원, 2017년 108t 22억 원, 지난해 236t 47억 원에 이어 올해는 10월 현재 197t 40억 원의 수출을 기록하고 있어 생산량이 급증하는 10~12월까지 추가로 103t 20억 원 규모의 추가 수출이 예상된다.
보령산 키조개는 잠수기어업 허가 어선의 잠수부가 바닷물 속에 들어가 채취하는 방식으로 상처가 없어 상품이 우수하고 보령 앞바다의 갯벌에서 나오는 각종 미네랄과 영양소를 먹고 자라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보령 오천항 인근에서 어획되는 키조개는 전국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키조개 산지로 연간 6500t이 어획되며, 껍데기를 제외한 맛의 핵심인 키조개 관자는 1138t 정도 생산된다.
키조개는 보령 산지에서 ㎏당 2만~2만5000원에 거래되며, 뛰어난 맛과 영양으로 일본 현지에서는 ㎏당 4만 원에 팔리는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해초와 함께 건강에 좋은 저칼로리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키조개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아연, 칼슘, 철 등 미네랄 성분이 다른 어패류보다 높다.
특히 아연이 100g당 12.8㎎이나 함유돼 있어 갑상선 호르몬과 인슐린, 성호르몬 등 각종 호르몬들의 작용에 필수적이며 단백질(100g당 18.2g)과 타우린(100g당 994㎎)도 풍부해 임산부의 산후 조리나 피로 회복, 간을 보호하는 데도 유용하다.
김동일 시장은 “지난 8월 일본이 한국에 부여했던 백색국가 지위 박탈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는 물론 수출 규제 여파가 수산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5월에는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검역이 강화된 상황에서 수출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분명히 우리 어민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체 및 품질 관리를 통해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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