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뉴 환상 중거리포, 살라와 마네도 득점포 가동
사진=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리버풀은 우승 경쟁팀을 맞아 가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전력을 기용했다. 마팁의 부상으로 로브렌이 선발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반면 맨시티는 부상 때문에 베스트 일레븐과 차이가 심했다. 다비드 실바가 벤치에서 시작했고, 에데르송의 부상으로 브라보가 장갑을 꼈다.
경기는 초반부터 요동쳤다. 전반 5분, 리버풀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이 아놀드의 손에 맞았다. 아게로가 강하게 어필했지만, 주심은 의도성이 없었다고 봤다. 리버풀은 이어진 역습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6분, 파비뉴가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중요한 선제골을 넣은 리버풀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3분에 이른 추가 득점이 나왔다. 로버트슨의 완벽한 얼리 크로스를 살라가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은 것. 경기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맨시티는 아구에로를 앞세워 만회 골을 노렸다. 그러나 아구에로의 슈팅은 알리송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맨시티는 후반전 반격을 노렸으나 마네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6분, 헨더슨의 크로스를 마네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맨시티는 후반 33분, 앙헬리노의 땅볼 크로스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 골 만회했지만, 경기의 향방을 바꾸긴 역부족이었다.
양 팀 모두 비슷한 기회가 있었다. 어쩌면 맨시티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리버풀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오늘 승리로 리버풀은 2위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한 발 가까워졌다.
한편, 맨시티는 4위까지 추락했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