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 “신라 천년 역사, 평화롭고 번영된 대한민국 이끌어주길 기대”
- 반기문 전 총장, “경주엑스포서 큰 감명”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에서 옛날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2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전격 방문해, 경주엑스포공원을 둘러본 후 한 말이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방문해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사진=경주엑스포 제공)
이날 반 전 총장은 ‘신라 천년의 역사, 문화, 예술이 보다 평화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을 이끌어 주기를 기원합니다’ 라는 내용의 방명록과 함께 경주엑스포에 대한 응원과 격려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신라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 예술, 민족의 정기가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장래를 밝혀 주기를 기대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반 전 총장의 경주엑스포공원을 방문은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새마을국제포럼’에 참석하고,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참관을 위해 찾은 것.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과 함께 동행한 반기문 전 총장 일행은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에게 안내를 받으며 2019경주엑스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콘텐츠를 관람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우측 세번째)과 이철우 경북지사(우측 네번째)가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에게 ‘신라천년, 미래천년’ 영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경주엑스포 제공)
반 전 총장은 경주타워 맨 위층 ‘선덕홀’을 찾아 관람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를 관람하고 신라 역사문화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영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주타워 옥외공간을 실크로드 테마로 꾸민 ‘오아시스 정원’과 그 안에 위치한 지상 82m 높이의 투명유리 ‘스카이 워크’도 걸어보며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체험했다.
서라벌의 모습을 고증을 거쳐 구현한 신라왕경모형 앞에서는 ‘월정교’와 ‘첨성대’ 등의 위치를 직접 확인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직접 AR버튼을 눌러가며 증강현실을 통해 구현되는 문화유적에 대한 설명도 주의 깊게 관찰했다.
특히 경주엑스포공원을 돌아보는 과정에서는 관광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사진촬영을 함께 했고 직원들과 운영스텝들에게도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 가운데 단체관람을 온 국군장병들에게는 먼저 격려의 말을 건네는 등 격식 없는 소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앞으로 우리 문화재를 더욱 가꾸고 보존해 후손들에게 천년만년 신라의 우수한 정기와 예술 문화의 혼이 그대로 전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달 11일 시작해 신라역사 문화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창조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견학과 탐방을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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