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헬스케어·친자전거 환경 등 신체활동 증진 시책 추진…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 위한 인프라 구축도
김해시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연맹과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에 가입했다. 전 시민이 건강한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나라 안팎에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지난 9월 27일 김해시 연지공원에서 열린 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 가입 선포식 모습.(제공=김해시)
WHO에 따르면 암의 40%, 심장질환과 뇌졸중, 당뇨병으로 인한 조기 사망의 80%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WHO의 건강 캐치프레이즈인 ‘덜 앉고 더 움직이기’도 결국 건강한 생활습관 들이기에 있다.
시는 이처럼 WHO에서 제시하는 건강증진전략을 적용해 시민의 건강과 건강 형평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시는 내년부터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캠페인에서부터 걷기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계단이용 표지를 확대 설치해 걷는 문화를 확산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관리시스템인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와 활동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워크온 앱’ 사용도 확대한다. 신체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는 활동성을 강조한 거리 디자인과 걷고 싶고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 등도 조성한다.
시는 고신대학교 예방의학과에 건강도시사업 프로파일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이에 대학 측은 최근 보고서에서 김해지역 사회현황과 건강문제를 분석해 스마트 액티브 시티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단계별로 활동친화·녹색친화·유대강화 등을 이뤄야 진정한 건강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건강도시추진단을 구성해 지속 가능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우선순위에 따른 전략을 개발해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건강도시사업은 지금까지 해온 건강사업과 다른 별개의 것이 아니라, 기존의 도시계획과 정책에 시민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으로 달성하기 위한 과정과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권역별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며 보건소와 서부건강지원센터, 읍·면의 8개 보건지소를 통해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내년에는 지내동 동부치매안심센터와 지역통합건강증진사업을 수행할 동부건강생활지원센터를 건립해 동부지역의 취약한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한다.
시는 만성질환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건강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통합건강증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활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다음 단계인 녹색친화, 유대강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