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김학범호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김학범호. 사진=대한축구협회
11월 A매치 기간 U-22 대표팀은 두바이컵에 참여했다. 약 7일간 4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속에 김학범호는 팀을 이원화해서 대회에 참가했다. 4경기 2승 2무 9골 4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2골 이상을 기록한 공격진은 합격이다. 김학범호의 2선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자원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해외파 정우영을 비롯해 김대원, 정승원, 엄원상, 전세진, 이동준, 김진규 등은 K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고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소집 때 함께 하지 못한 이동경, 이강인까지 고려하면 2선 자원은 문제가 없다. 공격수 오세훈, 조규성도 각기 다른 장점으로 김학범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수비는 불안하다. 김학범 감독의 고민은 명단에도 드러난다. 작년 아시안게임으로 군 면제를 받은 정태욱, 송범근, 김진야를 꾸준히 호출 중이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두바이컵 내내 수비는 불안정했다. 서로 호흡은 잘 맞지 않았고, 실수가 잦았으며, 판단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 수비수 모두 합격점을 주기에는 부족하다.
김학범호는 당장 1월에 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비다. 수비가 불안정하면, 공격은 조바심을 느끼고, 팀 전체의 균형이 무너진다. 올림픽에 진출한다면 수비와 골키퍼에 와일드카드를 많이 사용할 수 있지만, AFC U-23 챔피언십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수비 불안이라는 숙제를 안은 김학범호는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도쿄행 티켓을 노린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