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기능, 자치분권, 복지와 문화 등 시민요구 부응... ‘큰 꿈을 향하고 행동은 작은 것부터 시작’
김상호 하남시장
[일요신문]김장수 기자=김상호 하남시장은 2일 제287회 하남시의회 정례회에서 2020년 예산안을 제출하고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김 시장은 서두에서 “2020년 하남시는 변화의 한가운데 있고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극 선도할 때“라며, “자족기능, 자치분권, 복지와 문화 등 시민요구에 부응하며 ‘빛나는 하남’이라는 비전을 잃지 않고 큰 꿈을 향하면서도 행동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진리를 되새겨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증가로 세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교통·공공시설 등의 도시 기반시설의 부족과 원도심·신도심·농촌동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재정여건이 넉넉지 않다. 지방자치단체의 기본적 책무인 의무적 지출이 세출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시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가용재원인 재량적 지출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한 마디로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재정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판단으로 하남시는 “내년도 재정운용방향은 도시 건설의 한 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방침“이라며 ”예산안대로 효율적 집행이 이뤄진다면 하남시는 향후 2~3년간 진행 중인 투자사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분야별 주요사업으로는 경제분야로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유치를 통해 자족기능을 확보하고 단기적으로는 서민경제의 활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스마트 전통시장 플랫폼 활성화, 사회적 기업 육성과 판로 개척, 지역화폐(하머니)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평생학습도시 건설로 시민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100세 시대를 만들기 위해 미래사회를 선도할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해 경기도 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하남도시공사와 협업해 4차 산업인재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에서는 다양한 주민참여와 시범사업으로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도시 공동체 모델’을 창출하고 문화예술분는 문화적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의 매력도를 높이고 이성산성 경관 광장 정비 및 향토사 알리미 양성을 등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고 관광을 진흥해 나갈 방침이다. 자치행정분야는 가장 큰 변화가 예고되는데 2021년 주민자치회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타 지자체 벤치마킹·교육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주민자치 시대를 준비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내년도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 사업을 적시에 마무리 해 ‘하남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며 주요투자 사업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이외에도 청소년 수련관 개관 준비, 미사보건센터 10월 개소, 위례도서관 건립을 마무리, 신장도서관 보수를 통해 전국 최상위권의 도서관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시 청사 및 시의회 청사, 차량등록사업소 신축, 신장1동 행정복지센터 증축, 감일동 임시청사 신축등을 조속히 마무리해 시민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행복센터와 종합복지타운 건립으로 도시균형을 이룰 것임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중국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鄧小平)은 ‘조용히 힘을 기르되, 해야 할 일은 한다’는 의미로, ‘도광양회 유소작위(韜光養晦有所作爲)’라는 말을 남겼다”며, 이는 “조용히 시의 내실을 다지면서 꼭 필요한 곳에 배분이 이뤄지는 예산안을 만들고자 하는 ‘하남시 2020년 예산안’을 잘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은 오직 하남시민의 삶의 질 향상만 고려한 ‘이용후생(利用厚生)’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방미숙 하남시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좋은 의견과 발전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한편, 하남시는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총액은 올해 5,106억 원에서 내년에는 647억 원 인 12.7% 증가한 5,753억 원의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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