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스페셜 캡처
우리 바다에는 얼마나 많은 고래가 살고 있을까.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베일에 싸인 한국의 돌고래를 추적하며 이정준 감독은 5년을 바다에서 살았다.
세상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작은 쇠돌고래 상괭이의 아름다운 생태를 국내 최초로 담아내고 제주 남방큰돌고래 무리의 신비로운 삶을 기록해왔던 경이로운 물속의 시간.
하지만 육지의 개발과 인간의 활동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바다의 삶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상괭이는 한 해 1만여 마리가 넘게 혼획으로 죽어갔고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연안 개발이 계속되면서 자신들만의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다.
꼬리지느러미가 잘리고 악성종양으로 턱이 꺽인 제주 돌고래. 대체 이 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완벽한 바다였고 경이로운 생명체였던 돌고래들이 벌이는 치열한 생존의 사투, 사라지는 고래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