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에 투자”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고양시청 제공
[일요신문] 이재준 고양시장은 주민참여예산을 예산 편성의 중요한 축으로 생각한다. 고양시장이 된 후 첫 2019년 예산에 51개, 4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했다. 이는 2017년 22억 원, 2018년 36억 원 예산과 비교해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 같은 주민참여예산에 대한 이 시장의 특별한 관심은 2020년 예산에도 이어진다. 고양시가 일찍부터 시민이 예산 편성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을 2020년 본예산부터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고양시는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반영 건수를 올해보다 37건이나 확대해 총 88건, 53억여 원 규모로 대폭 늘렸다. 여기에는 39개 동 통장과의 간담회, 전 부서 실무자와의 예산정책간담회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들도 상당수 반영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대외 경제여건의 불안정으로 쉼 없이 일해도 주머니 사정이 늘 넉넉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사회의 빈틈을 메우기 위한 노력으로 주민의 직접 요구예산, 그리고 자원을 고루 나누는 공유예산을 중심으로 이번 예산안의 얼개를 짰다”고 했다.
지난 10월 킨텍스에서 개최된 고양시 시민참여예산 한마당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청 제공
고양시의 주민참여예산을 구체적으로 보면, △수역이천 제방 옹벽 공사(성사1동) △시민안전을 위한 보도블록 정비사업(일산3동) △테마가 있는 아름다운 육교 개선사업(일산3동) △화현천 배수 구배를 위한 준설(화전동) △일청로 보도환경 개선산업(일산1동) △장항1동 농수로 환경개선(장항1동) △문촌 5, 8단지 보행자전용도로(주엽2동) △고양형 유니버셜디자인 거동약자 접근성 개성 사업(시민제안) △주엽2동 공원 화단 토사유출방지시설설치(주엽2동) 등이다. 이른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사업이 대부분이다.
고양시는 2020년 주민참여예산 편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200여 건에 달하는 주민 제안을 접수 받았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사업부서의 검토를 거쳐 이 중 절반 가까운 93건의 제안사업을 선별했다. 이어 지난 10월 고양시 시민참여예산 한마당을 킨텍스에서 개최하고 제안사업의 순위를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11월 순위권에 든 사업을 대상으로 참여예산 조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예산을 확정했다.
이재준 시장은 “전시성, 소모성 예산은 과감히 줄여 가용재원을 확보하고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요구를 직접 반영하는 주민참여예산은 생활밀착형 사업의 핵심인 만큼 양적 질적으로 더욱 확대해 105만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