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을 품은 대구
대구 유니폼을 입게 된 데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7일 오후 대구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데얀 영입을 발표했다. 데얀은 명실상부한 K리그의 전설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FC 서울, 수원 삼성을 거치며 K리그 통산 357경기 189골 45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11년부터 2013년에는 3년 연속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2012시즌 서울의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리그 MVP에도 선정됐다. 2010, 2012, 2016시즌 서울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3시즌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계약이 만료된 데얀은 라이벌 수원으로 이적하며 K리그에 굵직한 스토리를 남겼다. 그러나 수원에서는 부진했다. 첫 시즌 리그 33경기 13골 3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2019시즌에는 이임생 감독과 불화에 시달리며 리그 21경기 3골 1도움에 그쳤다. 그마저도 거의 교체로 출전했다.
데얀은 대구로 이적해 명예 회복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노장이지만, 골 결정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대구 선수단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에드가, 세징야를 제외하면 마땅한 득점원이 없었던 대구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데얀은 “대구FC는 K리그 최고의 팀으로 성장하고 있고, 무엇보다 최고의 팬들이 있는 팀이다”고 한 뒤 “나를 신뢰하고 선택해준 것에 대해서 증명하고 싶고, 다가오는 2020시즌이 대구FC에게 최고의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