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유스 팀 육성 위해 해외 선진국 벤치마킹
올해 연수 프로그램은 12일간(12월 2~13일) 스페인과 영국에서, 10일간(12월 9~18일) 포르투갈에서 진행됐다.
2019년에도 K리그 유소년 지도자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맹은 2013년부터 K리그 유스 지도자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매년 시즌이 끝난 후 유소년 지도자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해외 선진 리그의 유소년 육성 현황을 견학하는 것. 2013년부터 매년 영국,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명 유스팀을 방문해왔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2013년 참가자는 9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36명으로 대폭 늘었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 유스 팀의) 양적인 팽창과 더불어 훈련의 질, 철학, 방법론 등을 구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선진 유스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프로그램 진행 이유를 밝혔다.
예년과 달리 올해 연수의 특징은 소규모 그룹별로 다른 지역을 다녀왔다는 점이다. 적극적으로 벤치마킹을 하고 싶은 곳을 골라 그룹별로 동시 진행됐다. 36명의 k리그 산하 유스 지도자가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스페인, 영국, 포르투갈을 다녀왔다. 스페인은 ‘스마트 풋불 축구학교’를, 영국은 ‘토트넘 핫스퍼 유스’를 다녀왔다. 포르투갈은 리스본에 있는 ‘스포르팅 클럽 포르투갈 유스’를 방문했다.
연맹 측은 “작년 요구 사항을 반영해 발전한 결과”라며 “소규모 인원이어야 교육 집중도와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향상될 것이라고 판단해 (그룹별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클럽을 참관한 서울 이랜드 U-15의 진성준 코치는 지도자 해외 연수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진 코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스포르팅의 철학 중 하나인 ‘영리한(경기장에서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는)’ 선수 발굴이었다”며 “나의 훈련방법, 코칭 방법을 다시 고민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연맹은 향후 전체 교육 내용을 영상으로 촬영해 데이터 베이스화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다른 K리그 유스 지도자들에게 현황을 공유하고 경험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접 다녀오지 않아도 연수 영상을 보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할 장기적인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유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