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한반도 지역 지진 중 세 번째로 강해
30일 경남 밀양 부근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해 경남·경북·울산 지역이 흔들렸다. 사진=기상청 캡처
기상청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0시 32분쯤 경남 밀양 동북동쪽 15km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36도, 동경 128.90도, 발생 깊이는 20km다. 이어 1시간 12분 뒤인 1시 44분 같은 장소에서 규모 2.1, 발생 깊이 19km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날 특별한 지진 피해 신고는 없었다. 다만 진동 감지에 놀란 주민들의 지진 관련 문의가 들어오는 등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역별 관측 장비에서 기록된 계기 진도는 경남· 경북·울산이 4, 부산은 3, 대구는 2로 각각 나타났다.
진도 4에선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린다. 3에서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88건(규모 2.0 이상)의 지진 중 7번째로 큰 규모다.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45건의 지진 중에서는 3위 규모다. 남한 지역으로 한정하면 7월 21일 경북 상주시 북북서쪽 11km에서 발생한 규모 3.9 지진이 가장 강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