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인스타그램
[일요신문] 박하선이 동생에게 남긴 추모글에 대해 해명했다.
31일 박하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글의 취지는 인식의 개선이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하선은 “많은 장애인 가족 분들의 공감한다는 글을 봤다. 우리들만 아는 부분이 있다”며 추모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몇몇 분들의 날카로운 돌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 제 동생에게 진짜 돌을 던졌던 아이들이 생각난다”며 악플을 언급했다.
박하선은 “그때부터 저부터 힘겨워 말고 그런 차가운 시선에 움츠러들지 말고 지켜주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도 차가운 시선에 아팠던 적도 많다. 제가 원하지 않을 때 저희 집까지 찾아와 개인사를 한낱 가십거리로 취재하고 포장하려 한 분도 생각난다”고 적었다.
그는 “제가 부끄러웠단 말은 그 시선에 아파한 순간마저도 미안했다는 거다. 그깟 시선이 뭐라고. 제 글의 취지는 그 인식의 개선이었다”고 추모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하지만 어떻게 인생이, 사람이 제 맘 같겠냐. 다시 새롭게 태어나면 좋겠죠. 하지만 그럼 제 동생은 아닌 거다. 저는 지금 당장은 조금 힘겹지만 그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 추슬려지는 대로 다시 하겠다”며 장애인을 돕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하선은 30일 세상을 떠난 동생에게 추모글을 남겼다. 이후 박하선의 글에 ‘한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는 발언이 담긴 것을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 삼았다.
이에 박하선은 해명글을 통해 그들에게 글의 취지를 알린 것이다.
박하선의 해명에 네티즌들은 악플이 과도하다며 씁쓸해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동생 추모글에도 악플이 있다니” “박하선 추모글에는 전혀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 “오히려 마음이 뭉클한 글이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하선은 지난 11월 동생상을 당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