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 갖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사진=박창식 기자)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9일 “올해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토대로 ‘실천하는 민주시민,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이날 인천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아이들은 공동체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실천의 과정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교육공동체는 민주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학교자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도 교육감과 인천시교육청은 2020년 다섯 가지 주요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사진=박창식 기자)
그는 우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우리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한 혁신미래교육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인천시교육청은 고 2,3학생 수업료와 학교운영비를 100% 지원하고, 교육균형발전대상교 지원 확대 등 무상·평등 교육을 통해 출발선이 평등한 인천교육을 보다 확고히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보장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실천 중심의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행복배움학교와 학교자치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시대변화에 맞도록 진로·진학·직업교육 시스템을 개편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가겠다”고 했다.
이어 “마을연계 교육을 강화해 교육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과 체험만으로는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함양하기에 부족하다”며 “학교와 마을, 교사와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마을연계 교육과정 운영학교를 대폭 늘리고, 우리 아이들이 전통시장과 같은 마을의 배움터에서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마을교육공동체가 온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천을 책 읽는 도시로 가꾸어 학생들이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미래역량을 함양하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독서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인천시민이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생활화해 인문학적 소양과 삶의 역량이 자라날 수 있도록 인천을 책 읽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교육청은 초·중·고 학교급별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든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그림책 꾸러미를 선물해 책과 친해지도록 하는 ‘책날개 입학식’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사진=박창식 기자)
이와함께 “인천시민과 함께 ‘폭력없는 인천, 생명존중 인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예방과 생명존중에 학교와 지역사회가 따로 일 수 없다”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폭력예방과 생명존중에 다 같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와관련, 인천시교육청은 민·관·학이 모두 참여하는 ‘IN生’(인천! 삶의 힘이 자라는) 공동체를 구축해 인천시민 모두가 게이트키퍼(생명사랑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시민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열어갈 동아시아 시민 교육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은 동아시아 최대의 관문도시이자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어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준비할 최적의 도시”이라며 “우리 인천아이들이 인천의 지리·역사·문화적 특색을 바로 알고 인천, 대한민국,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현상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두 개의 맞닿은 연못이 서로 물을 대며 마르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이택상주(麗澤相注)’를 제시하면서 “인천교육이 인천의 자부심이 되고 우리 아이들의 희망찬 길이 되기 위해 이택상주의 자세로 인천교육의 미래를 빈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