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이란 프리뷰
이란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1차전 중국전에서 졸전 끝에 종료 직전 이동준의 결승 골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과 결과를 동시에 챙겨야 한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넓은 3선 간의 간격, 부정확한 퍼스트 터치, 잦은 수비 실수 등 안 풀리는 경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모습을 다 보여줬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 후보는 토너먼트 시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프랑스의 조별리그 경기력은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컨디션이 올라오며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조 편성은 만만치 않다. 네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 중국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더군다나 이란은 매번 쉽게 이긴 적이 없는 팀이고, 우즈베키스탄은 이 연령대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자칫하면 토너먼트를 구경도 못 해보고 귀국해야 할 수도 있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없다.
중국전 이후 2일 뒤 치르는 시합이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단의 대거 변경을 암시했으나, 냉정히 이틀 사이 엄청난 경기력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결과라도 챙겨야 한다. 이 경기를 잡으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저번 경기에 안 나온 정승원, 정태욱, 조규성 등이 주축이 돼 나올 가능성이 크다. 교체로 나온 이동준, 정우영, 김진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한국은 측면이 장점이다. 측면 자원들의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흔들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측면에서 상대를 흔들면, 자연스레 공간이 생긴다. 공간 침투가 장점인 조규성이 이를 잘 이용해야 한다.
슈팅 기회가 나왔을 때는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득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며 팀 전체적인 플레이가 흐트러졌다. 기회가 났을 때 더욱더 집중력을 높여야만 한다.
한편, 한국은 12일 저녁 7시 15분(한국 시각)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