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 회장 선거 유효투표수 156표 중 64표 당선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선거 소재호 당선자
1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북예총 59차 정기총회 및 24대 임원선거에서 기호 2번 소재호 후보가 유효투표수 156표 가운데 41%인 64표를 얻어 기호 3번 최무연 후보(53표)와 기호 1번 김상휘 후보(39표)를 누르고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투표는 전북예총 대의원 160명 가운데 157명이 참여해 98%의 투표율을 나타냈으며 무효표 1표가 나왔다.
당초 후보 등록 당시 1강, 1중, 1약 구도라는 전력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나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면서 예측불허의 판세를 나타냈지만 소재호 후보가 여유있게 당선에 성공을 거뒀다.
김상휘 후보가 내세운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개혁 기치나 전북예총회관 건립과 국제아트페어 개최 등 파격적인 공약보다는 전북도와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한 안정적인 예산확보와 조직운영을 표방한 소재호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김상휘 후보는 젊을 앞세워 세대교체와 개혁을 기치로 선기현 회장의 보이지 않는 지원과 전주시의원 등 정치 경험을 토대로 표밭갈이에 나섰지만 돌풍을 일으키는데는 실패했다. 문인협회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무연 후보는 전주예총 회장으로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당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으나 10여 년 전부터 회장 출마를 위해 다져온 탄탄한 인맥이 진가를 발휘, 크게 선전했다. 낙선했지만 당선자와 대적할 만한 득표력을 과시하며 차기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재호 후보의 당선은 전북예총이 예산의 95%를 전북도에 의존하고 있어 전북도지사의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송하진 지사와의 막역한 관계와 각계각층에 포진한 인맥를 강조하며 안정적인 예산확보와 조직운영을 앞세운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소 당선자는 문인협회에서만 3명의 출마예정자가 난립하면서 원로들을 중심으로 김상휘 후보를 제외하고 안도 전 회장과 추진한 후보단일화에서 단독 후보로 추대돼 문인협회와 원로들의 표가 결집되고 이를 기반으로 지지세를 확대한 것도 승인으로 꼽힌다.
나머지 임원선거에서는 김영채, 이경로 감사가 유임됐으며 수석부회장 이석규씨(전북음현 회장)을 비롯 김영(문인협회), 소덕임(국악협회), 이석규(사진협회), 염광옥씨(무용협회) 등 5명이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임원은 이달 말까지 한국예총에서 인증을 받고 2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재호 당선자는 “예술인의 화합과 인화단결이 전북예총의 원동력”이라며 “예술인들의 단결에 최선을 다하고 비록 낙선했지만 선전해준 두 후보의 공약을 검토해 앞으로 전북예총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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