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교민 보호·현지 상황 파악 위해 역학조사관 중국 파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 증상자로 분류된 21명 전원이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사진=중국 우한시에서 의료진이 우한 폐렴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1명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에서 해제했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검사대상인 증상자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는 현재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1명으로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미열이 있으나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질본은 그간 확진 환자와 접촉한 인물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한 뒤, 이들 중 우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2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질본은 교민 보호 및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관을 중국 현지 공관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는 대사관에 있는 식약관과 (현지) 정보를 소통하고 있다”면서 “역학조사관이 가면 아무래도 중국 보건당국과 필요한 정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24시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가 가능한 신속 진단검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그동안 신속검사는 질병관리본부와 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가능했지만 24일부터 전국 17개 시·도 보건 환경연구원에서도 할 수 있다. 2월 초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신속히 검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질본은 설 명절 기간 지역 및 국가 간 이동 인구가 많아질 것에 대비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중국 우한시를 여행할 경우 동물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의료기관 방문은 자제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도 호흡기 질환자가 내원하면 문진과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통해 중국 우한시 여행력을 확인하는 등 선별적으로 진료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된다면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