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다큐 3일’ 캡처
2019년 12월에 발생한 코로나19, 아직도 정확한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서울의료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의료기관에는 확진자들의 치료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의료진들이 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이들의 치열한 노력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의료진과 똑같은 방호복을 입고 진료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선별 진료소는 코로나 19로 의심되는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찾아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 서울의료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응급실 공간 전체를 선별 진료소로 바꾸어 운영 중이다.
응급실 입구 밖에는 컨테이너 진료소도 마련되어 있는데 사전 문진에서 의심도가 높은 환자들은 이 곳 컨테이너에서 검사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와 원무과 직원들까지 응급실의 모든 의료진들이 레벨 D라 불리는 방호복을 입은 채로 몇 시간 씩 근무하며 환자들을 응대해야 한다.
방호복 안으로 땀이 흐르고 숨이 가빠오지만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별 진료소 의료진을 밤과 낮을 밀착 취재했다
서울의료원의 음압 병동은 병원 본관과 격리된 별도의 건물. 평소에는 문을 열지 않지만 국내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1월 말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곳을 지키는 의료진들은 모두 자원한 사람들. 메르스 사태를 경험한 간호사들을 비롯해 30여 명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24시간 병동을 지키고 있다.
현재 4명의 확진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1인 병실에 각각 입원 중인데 이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의료진 역시 레벨D 방호복을 갖춰 입고 몇 겹의 출입문을 지나야 한다.
격리된 환자들에게는 의료진이자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외부인이기에 환자의 육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까지 두루 살피고 있다.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병원 내 다른 의료진과의 접촉도 피하는 등 격리 생활의 불편함도 감수해야하는 음압병동 의료진들. 최전선에서 바이러스 싸우고 있는 이들의 속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별 진료소를 찾는 환자들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들만이 아니다. 다른 곳이 아파도 중국 여행력이 있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가 힘든 상황.
서울의료원 선별 진료소는 각급 병원과 보건소가 보내오는 이런 환자들의 치료도 맡고 있다. 응급실 전체를 비상 체제로 전환하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사명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