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농도 25.8→18㎍/㎥ 로 저감 목표…246억 원 투입
광명시가 ‘2020년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2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토론회’ 모습. (사진제공=광명시)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19년의 25.8㎍/㎥보다 30% 이상 낮은 18㎍/㎥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6개 분야 33개 사업을 마련해 지난해보다 81억 원 늘어난 총2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명시는 환경관리과를 중심으로 13개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본부’를 구성했다.
이번에 발표된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은 정확한 미세먼지 진단과 알림, 도로 위 미세먼지 집중관리, 사업장‧공사장 미세먼지 저감, 생활‧주거 속 미세먼지 저감, 취약계층 건강보호, 인근 도시와의 환경협력 강화 등 총 6개 분야로, ▲대기오염측정소 측정장비 교체 및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 저공해화 사업 및 친환경 자동차 보급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및 공사장 관리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문화 체육활동을 위한 학교시설 개선 사업 등 33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마련한 종합대책에는 지난해 6월 열린 ‘미세먼지 줄이기 토론회’에서 시민이 제안한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친환경 전기버스 보급, 도시형 텃밭 조성, 원예 힐링교실 운영, 역세권 내 수목식재 등이 신규 및 확대사업으로 반영된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도로 이동오염원을 차단하고, 사업장 및 공사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우선 광명시는 도로 이동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경유차에 대한 대책을 강화한다. 친환경 자동차 구매 시 최대 3250만 원까지 지원하며,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와 저감장치 부착 시에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한, 영세한 대기 배출 소규모 사업장 4개소를 대상으로 오래된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5월까지 건설현장과 도장시설 등 미세먼지 배출업소 57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미세먼지 민간 전문인력 2명을 채용하ㅐ여 방진막과 살수시설 설치·운영 여부, 비산먼지 억제시설 설치·운영 여부,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준수 여부, 방지시설 운영 여부 등을 확인한다. 점검 결과 고의적이거나 중대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점포, 인터넷 게임시설,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23곳의 환기설비 적정 운영 여부와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는 광명시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자동차 배출가스, 건설장비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 건설공사(재건축, 재개발 등)와 도로재비산먼지로 인한 비산먼지가 전체 원인의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근거한 조치다.
다음으로 광명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령 시 시민들에게 정확한 대기오염도 수치를 신속하게 전하기 위해 철산동과 소하동에 대기오염 측정소 2개소를 운영한다. 또한, 대기오염 전광판 4개소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 305개소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대기오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명시는 오는 6월까지 노후화된 소하동 대기오염 측정소 장비를 교체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대기오염도 수치를 안내하기 위해 2019년 미세먼지 신호등을 5개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광명동굴, 도덕산 등산로 입구, 목감천에 3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명시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대기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광명시민체육관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 모습. (사진제공=광명시)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124개소, 지역아동센터 30개소, 어린이집 274개소에 공기청정기 1626대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약 1만 1000명에게 마스크 56만여 장을 보급하며, 법적 규모 미만 시설 중 건강 취약 계층이 사용하는 보육시설, 노인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160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무료 측정하고 측정결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실내 공기질 관리방안 등에 대해 맞춤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광명시는 학생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체육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관 건립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명동초등학교, 광성초등학교, 철산초등학교, 소하초등학교, 서면초등학교 등 5개교에 이어 올해는 가림초등학교, 광문초등학교, 하안초등학교, 경기항공고등학교 등 4개교에 다목적체육관 증축을 지원하며, 초등학교 4학년 교과과정에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토피어리 만들기 수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안양천・목감천 둔치에 초화원을 조성해 하천 경관을 개선하고 하천과 4대 산을 연결하는 동서 산책길 조성, 개발제한구역 내 무단경작지 복원, 도시 내 훼손된 녹지공간 미세먼지 저감 수목 식재 등 녹색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세권 내 수목식재 사업은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약 5만 2500주의 수목을 심을 예정이다.
특히, 광명시는 정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맞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3월까지 평상시보다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 및 광명시 산하 공공기관의 관용 승용차와 직원 자가용 차량 총 1047대를 대상으로 차량2부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자동차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미세먼지 중점관리도로 지정 및 집중 청소, 불법 소각행위 단속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2020년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과 관련해 박승원 광명시장은 “올해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에 시민 의견 5건을 반영했다. 지역실정을 제일 잘 아는 시민들과 함께 우리 광명시에 맞는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미세먼지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실천이 중요한 만큼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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