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내주고도 제수스-더 브라위너 연속골로 역전
맨시티가 난적 레알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맨시티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20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역전승을 일궈냈다.
직전 경기서 에당 아자르를 부상으로 잃은 레알은 이스코,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발베르데,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가 섰다.
맨시티는 변칙적인 라인업과 조심스러운 운영으로 맞섰다. 수비시 베르나르도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가 투톱 형태로 섰고 2선에 왼쪽부터 가브리엘 제주스, 일카이 귄도간, 로드리, 리야드 마레즈가 배치됐다.
0-0 상황이 지속되던 전반 33분, 변수가 발생했다. 맨시티 중앙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트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그를 대신해 미드필더가 본업인 페르난지뉴가 투입됐다. 그럼에도 전반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후반들어 골이 나오기 시작했다. 상대 빌드업 실수를 파고든 레알은 비니시우스의 도움으로 이스코의 선제골이 터졌다.
하지만 그대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던 맨시티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 대신 라힘 스털링을 교체투입했고 직후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3분 브라위너가 개인 능력을 이용해 크로스를 올렸고 제주스가 이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5분뒤에는 역전골까지 나왔다. 스털링이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레알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이 태클로 막아섰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브라위너가 성공시키며 역전을 시켰다.
레알은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기도했다. 제주스의 단독 돌파 상황을 저지하려다 파울을 범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맨시티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원정에서 2골을 넣은 만큼, 2차전 홈에서 0-1 패배를 당해 1승 1패가 되더라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