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제보자들’ 캡처
아름다운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작은 섬마을.
10년 전 도시에서 이사를 온 이숙정 씨(가명)는 3개월 전부터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수면장애와 환청을 겪을 정도로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 한다
그 이유는 바로 2018년 11월, 자신이 다니던 교회 70대 장로 김철수 씨(가명)의 상습 성추행을 폭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씨의 말에 따르면 김 장로는 평소 인사를 나눌 때 등을 쓰다듬거나 팔뚝을 주무르는 것은 물론, 심지어 집에 놀러왔을 때 가슴을 만진 적도 있다고 주장한다.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은 이 씨 뿐 만이 아니다 김 장로와 멀지 않은 친인척 사이인 김희자 씨(가명)도 오랜 기간 상습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섬마을 교회에서 약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하나님을 믿으며 헌신하고 신도들을 아꼈다는 장로 김철수 장로.
피해를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 하며 평소 신도들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악수를 나누고 등을 두드리는 인사를 했을 뿐 결코 성추행이나 가슴을 만진 적은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모함하고 있으며 교회 요직을 맡지 못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은 당시 장로가 이 일에 대해 사과하는 음성녹음이 있다며 음성녹음에는 ‘성추행 의혹을 받았을 당시와 강제, 상습 성추행으로 고소를 한 최근 까지’ 자신의 집에 찾아와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장로는 교회에 있던 전 목사와 현목사의 강요로 간 것 이며 자신으로 인해 교회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아 미안하다고 했을 뿐이라며 성추행에 대한 사과는 아니라고 한다.
과연 김 장로가 ‘사과’를 하던 당시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피해를 주장하는 측과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장로 측의 ‘진실공방’을 취채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