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고립낙원’ 캡처
3일 방송되는 KBS ‘고립낙원’ 4회에서 바다위 움직이는 낙원, 미국 브래든과 브룩 부부를 만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집과 차 등 전 재산을 팔아서 ‘바다 위 고립낙원으로 이사’를 갔다는 브래든(37), 브룩(33) 씨 가족.
딸 루니(7)와 아들 팬(5), 강아지 프레이저까지 모두 5명의 가족이 산다는 바다 위 집은 다름 아닌 ‘요트’다. 아이들이 직접 지었다는 요트의 이름은 ‘인어 괴물’이다.
가족은 이 ‘인어 괴물’을 타고 지난 2018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첫 항해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8000마일, 지구 반 바퀴 가량을 항해했다.
이들이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망망대해 위 고립낙원에서 발견한 행복은 무엇일지 2008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올해의 탐험가이자 영국 출신 방송인 제임스 후퍼가 이들 가족의 그 비밀을 찾아 나선다.
대서양을 떠다니고 있다는 이들 가족의 ‘인어 괴물’을 만나러 가는 여정은 몹시 길었다.
비행기로 약 18시간, 그 곳에서 다시 1시간 반 가량 차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의 어느 선착장에 도착한 후, 다시 작은 보트를 타고 약 20분을 달려 비로소 만나게 된 ‘바다 위 고립낙원’의 실체.
사방에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 ‘오션뷰’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데. 하지만 이들의 고립낙원에 승선하기 위해선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
‘자유’와 ‘모험’이 가득한 고립낙원의 선장은 아내 브룩이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요트를 운행하기 위해 100t급 선박을 몰 수 있는 항해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바다 위를 떠다닌 지 벌써 2년가량. 미국 전역은 물론 이탈리아까지, 내키는 대로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고립낙원의 매력이다.
태풍이 몰아치는 바람에 요트가 뒤집힐 뻔 했던 적도 많았지만 바다는 늘 가족에게 생각지 못한 ‘기쁨’을 선사했다.
돌고래 떼가 길잡이 하는 바닷길을 따라 내키는 대로 섬에 정박한 후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긴다는 가족. 남편 브래든은 낚시대 드리운 지 5초 만에 물고기를 낚는 놀라운 낚시 신공까지 선보인다.
도시에서 남편 브래든은 보험회사 직원, 아내 브룩은 전문 사진사로 일했다. 부부는 멋진 집과 차를 소유한 소위 잘나가는 30대 직장인이었다.
그래서 부부가 전 재산을 모두 처분하고 2007년 산 요트 ‘인어 괴물’ 한 척을 샀을 때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다 위 고립낙원에 살며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발견했고,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었다는 부부.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오늘도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있다는 브래든, 브룩 씨 가족이 발견한 행복한 삶의 의미를 만나볼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