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캡처
10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는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수제 파이 맛집을 찾는다.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갑부의 카페는 2030 세대들에게 데이트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맛은 물론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18가지의 다양한 수제파이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수많은 카페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훈회 씨가 선택한 아이템은 수제 파이를 전문으로 한 디저트 카페였다. 당시 나이 스물여섯이었던 훈희 씨는 사업에 문외한이었던 초보 사장이었다.
카페만 그럴싸하게 차려 놓으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파이를 어떻게 만드는지 제대로 배운 적도 없었던 훈회 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를 보고 대충 만든 파이를 팔았다.
주먹구구식으로 만든 그의 파이는 당연히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면 오래 못 간다고 생각한 훈회 씨는 그날부터 전국의 유명하다는 파이 가게는 다 돌아다니면서 맛을 보고, 주방 한편에서 쪽잠을 자며 메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해 나간 훈회 씨는 이후 계속 변화하는 손님들 취향과 트렌드에 맞춰 신메뉴를 개발하고 맛과 모양을 업그레이드하며 디저트계의 트렌드세터로 자리 잡게 됐다.
사실 배우가 꿈이었던 훈회 씨는 수제 파이는 물론 요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가세가 점점 기울어지기 시작해 설상가상 어머니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훈회 씨가 책임져야 했다.
다행히 어머니의 병이 완치되어 훈회 씨는 어머니의 노후를 위해 작은 카페를 마련했는데 홀로 운영이 힘들었던 어머니가 얼마 못 가 손을 놓자 훈회 씨가 카페를 이어받기로 한 것이다.
수제 파이 카페를 시작한 지 10년째 되는 훈회 씨는 돈을 버는 족족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최상의 맛을 위해 비싸도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색다른 메뉴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비용도 아끼지 않는다.
새로운 가게를 늘려가며 자신만의 수제 파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고 있는 훈회 씨는 현재 본점과 2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며 연 매출 15억 원을 올리고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