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더 게임’ 캡처
12일 방송된 MBC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최종회에서 옥택연(김태평)은 이연희(서준영)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대대적인 수사에도 이연희의 위치를 찾지 못한 옥택연은 임주환에게 달려가 “제발 부탁이야. 정말 준영 씨가 죽길 바라는거야? 네가 원하는대로 사람들 죽지 않았고 네가 젤 좋아했던 사람만 죽게 될거야. 괜찮아?”라고 물었다.
임주환은 “그래서 네가 고통을 느낀다면 그래, 상관없어”라고 답했다.
옥택연은 “네가 어떻게 사람을 죽였는지 봤어. 네가 어떻게 구도경을 죽이게 됐는지 봤다고. 보육원에서 널 괴롭히던 그 친구가 구도경이잖아. 내 예언이 그렇게 지독한 꼬리표가 돼서 널 괴롭힐 줄 몰랐어. 미안해. 친구를 죄책감 때문에 밤에 수면제 없으면 잠을 못 잤다며. 그 죄책감 다 갚을 마음으로 법의관 된거라며?”라고 말했다.
임주환은 과거 친구 구도경을 죽였을 때를 떠올렸다.
과거 임주환을 법의관을 희망했는데 이를 구도경에게 “법의관. 우리 아버지 때문에 여자애들이 많이 죽었잖아. 아버지 대신 속죄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는데 법의관이 좋겠더라고”라고 말했다.
그런데 구도경은 “좋지. 근데 너 어차피 자살할건데 뭘 그렇게 힘들게 사냐. 기억 안 나냐? 너 자살한다잖아. 진짜 기억 못하나보네. 너가 경찰들 앞에서 떨어져가지고 죽는다잖아 법의관님. 살인자 새끼 주제에 법의관은 무슨. 야, 술이 없다. 너 법의관 되서 사람들 죽인 다음에 자살하는거 아니냐? 너 나 죽이지 마라”라고 말했다.
분을 이기지 못한 임주환은 그렇게 자신의 집에서 친구를 살해했다.
옥택연은 “준영 씨가 죽으면 너도 고통스러울거야. 그래서 아직도 자살하겠다고 생각하는거 아니야? 아직도 내 눈엔 네가 감옥에서 자살하는게 보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네가 죽어버리면 끝이야? 사람들 죽이고 나서 괴로워서 도망가고 싶어서 그런거잖아. 넌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어서 죽고 싶은거잖아. 제발 마음을 돌려. 준영 씨가 널 유일하게 버티게 만들어준 사람이라며. 제발 말해줘. 준영 씨 어딨어”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임주환은 “감동적이네 네가 날 이해하려고 그렇게 애를 쓸 줄은 몰랐어. 그런데 네 얘길 들으니까 더 죽고 싶네”라고 말했다.
옥택연은 “준영 씨 어딨어, 어디 있냐구”라며 오열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