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들 보도에 식약처 “관련 절차 진행되는 것도 전혀 없어”
나노마스크에 대해 식약처는 “허가되지 않은 마스크”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는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최준필 기자
최근 연합뉴스, 매일경제,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들은 나노마스크 생산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특히 ‘톱텍’이라는 한 중견기업이 시범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톱텍 측은 오는 27일 식약처 검사를 통과하면 4월 6일부터 마스크를 본격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재환 톱텍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와 관련 부처가 적극적으로 지원·협조해주고 있는 덕분에 이른 시일 내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톱텍은) 현재까지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으며 27일을 기점으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것도 전혀 없다”며 “나노마스크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하더라도 안전성과 유효성 검토에 상당기간(법정 처리기한 70일)이 소요되며 식약처는 검토 결과에 따라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식약처에 따르면 톱텍과 톱텍의 자회사 레몬은 의약외품 제조업 신고도 하지 않았다. 나노필터를 이용한 마스크 또한 허가신청 된 적이 없다.
식약처는 2015년 톱텍의 자회사 제품인 MB필터를 허가한 바 있지만 나노필터로 KF94 인증을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