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CBS라디오 ‘사람과사람’ 19일 방송 구체적인 명단 제시 파문
이 같은 사실은 19일 방송된 전북CBS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사람과 사람’에 따른 것으로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 정치인과 단체장들이 신천지의 위장행사에 참석하거나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정황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CBS ‘사람과 사람’팀의 취재결과 신천지의 홍보 블로그에서 송하진 지사의 신천지 방문 사실이 발견됐으며 송 지사의 예배 사실과 기도하는 모습의 사진가지 실려 있었다고 한다. 전북도에 확인한 결과 블로그 홍보물의 게시일인 2014년 9월 8일보다 6년 정도 앞선 2008년 12월쯤으로 보고 있다.
송 지사 측은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의 속임수에 당했다”며 “나중에 신천지가 이단인 것을 파악하고 사진을 내려달라 요구했는데 어떻게 사진이 남아있는 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여기에 신천지 행사에 참여한 인사가 국회의원은 물론 자치단체장을 가리지 않았다며 행사 참석자 명단을 구체적으로 거명해 충격을 안겨줬다.
또 IWPG 외에 신천지 위장단체로 추정되는 자원봉사단 만남, 크린온고을 자원봉사단 등이 주최한 평화행사와 봉사대회에 정헌율 익산시장과 국민연금 김성주 전 이사장, 민생당 유성엽·조배숙 국회의원 등의 참석 사실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거명된 정치인 가운데는 이번 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유력 후보들이 포함돼 선거정국에 커다란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주시병에서는 치열한 접전을 전개하고 있는 민주당 김성주 국민연금 전 이사장이 모두 신천지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권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여기에 민주당 바람에 다소 고전하며 본선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민생당 유성엽·조배숙 의원 등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전북CBS ‘사람과 사람’팀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전화를 돌려 일일이 해명을 들었는데 대부분 “신천지가 주최하는 행사인 줄 알았으면 절대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고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날 바른미디어 조믿음 목사는 ‘사람과 사람’ 진행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자신이 참여하는 행사의 성격이나 목적 등을 다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도 “신천지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시점이 2007년 ‘PD수첩’이 나온 뒤니까요…‘개신교인들이 정말 모르고 갔을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사람과 사람’ 진행자인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단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신천지 세력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은 없는지 우리 사회가 또한 살펴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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