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조선 ‘마이웨이’ 캡처
살아있는 전설의 복서에서 ‘가수 지망생’으로 인생 제2막을 그리고 있는 장정구.
장정구는 지난 1983년 20살에 WBC 라이트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며 프로 복싱으로 세계 무대를 접수했다. 대한민국 복서 사상 최초로 ‘15차 방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4차 방어였던 ‘한일전’을 꼽는다.
장정구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국민의 염원을 담아 어렵게 버텨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세계 25인 복서’ 안에 든 그는 “(누군가에게) 사인을 해줄 때 ‘20세기를 빛낸 복서 장정구’라고 사인해 준다”라며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정구가 세계 챔피언에 이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부산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그는 어려웠던 집안 형편으로 공부는 꿈도 꾸지 못한 채 김현치 권투선수를 보며 복서의 꿈을 키웠다.
아마추어 선수 시절 시 대표로 선발될 만큼 장정구는 실력이 좋았지만 ‘초졸’이라는 학력 때문에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일화를 밝혔다.
그는 억울함과 분통함에 다른 사람보다 배로 노력한 끝에 빨리 프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시간이 흘러 현재 복싱 지도사로 지내고 있는 그는 이제 복서가 아닌 ‘가수 지망생’으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그가 노래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 위해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준을 만났다. 이동준은 장정구의 박자 감각을 칭찬하며 “노래함으로써 과거의 팬들과 가까이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이동준뿐만 아니라 장정구에게 처음 가수를 제안한 가수 박일남과 만나는 모습도 그려질 예정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