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착수 1년여만의 소환…4월 내 수사 마무리될 듯
경찰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남구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 사진=임준선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2일 이 사장을 소환해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12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분석을 요청한 관련 기관들로부터 자료를 받았고 이 사장 진술과 관련해선 조사할 사항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4월 내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이 사장에 대한 피의자 입건 여부나 추가 소환 조사 계획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이 사장의 조사는 의혹이 불거진 지 1년여 만이다. 지난 2019년 3월 ‘뉴스타파’가 한 성형외과 간호조무사의 인터뷰로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제기했고, 경찰은 그때부터 수사에 들어갔다. 사건 처리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경찰 관계자는 “감정을 의뢰하고, 회신을 받는 등 수사를 단계적으로 해나가다 보니 오래 걸렸다”고 했다.
호텔신라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뉴스타파 보도 이후 호텔신라는 입장문을 내고 “이 사장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을 위해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