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급거 귀국, 4월 20일 입소 예정
손흥민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예술-체육요원 편입 자격을 얻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손흥민은 지난 3월 28일 국내로 귀국했다. 2월 부상 이후 국내에서 치료를 마치고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지만 또 다시 돌아온 것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중단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귀국은 훈련소 입소도 하나의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스포츠 전문지 OSEN은 손흥민이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복귀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예술-체육요원 대체 복무 자격을 획득해 편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 복무자로 편입이 되면 일정 기간 내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손흥민이 훈련을 받을 부대는 해병대로 알려졌다. 2일 중앙일보가 “20일 해병대에 입대해 3주간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입소할 훈련소는 제주도에 위치한 해병대 제9여단으로 밝혀졌다.
손흥민이 육군에서 훈련을 받는 다수의 선수들과 달리 해병대를 선택한 이유는 다각도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4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확진자가 나온 ‘청정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감염의 위험이 가장 적은 지역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병대의 훈련 기간이 타 부대에 비해 짧은 것 또한 손흥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병무청은 2019년 1월부터 해병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대체복무자들의 훈련 기간을 3주로 단축한 바 있다. 손흥민의 입장에선 축구로부터 멀어지는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해병대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앞서 기초군사훈련을 경험한 다수의 스포츠 선수들이 훈련 이후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