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셧다운’ 여파…직원들 체불 급여·퇴직금 정산 언급은 없어
사진은 지난 3월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이스타포트는 2015년 1월 설립된 지상조업사다. 이스타항공이 이전에 아웃소싱 해오던 여객 운송부문을 자회사를 설립해 대체한 것. 지난해 이스타항공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타포트는 이스타항공에 12억 1218만 원의 채무를 두고 있다. 매출의 경우 이스타항공으로부터 123억 원 9126만 원의 용역비 거래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24일 모회사 이스타항공이 운항 전체를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가면 이스타포트 또한 3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직원들은 무급휴직 중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셈이다. 내부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재무상황이 악화하자 자회사 이스타포트부터 먼저 정리수순을 밟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통보에서 이스타포트 직원들에 대한 체불 급여 및 퇴직금 정산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이스타포트 직원은 “모회사 이스타항공의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로 이스타포트 전원이 실업자가 되게 생겼다”며 “이스타포트 본사와 직원들 모두가 차선책을 생각하고 지급하지 못한 조업료와 밀린 급여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스타포트 관계자는 “계약해지된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전해들은 바 없어 확인하기 어렵다”며 “미지금된 임금이나 퇴직금은 절차상 순서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