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사람이 좋다
세계 10대 대학 중 하나이자 8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 최고의 명문대 시카고 대학 국제학부 졸업. 한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 8개 언어를 구사하는 언어 천재.
역사, 문화, 사회 등 다방면의 해박한 지식. 이 화려한 스펙의 주인공은 바로 ‘아이큐 165의 뇌섹남’ 방송인 타일러 라쉬(33세)다.
시카고 대학 국제학 전공 시절, 타일러의 관심을 끌었던 건 북한이었다.
북한에 관한 관심이 한국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마침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일하게 된 것이 한국과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대학 졸업 후 보장된 미래 대신 한국으로의 유학을 결심한 타일러. 어려울수록 쾌감을 느낀다는 타일러에게 ‘한국어’는 학구열을 불타오르게 하는 도전의 영역이었다.
대부분의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선택하는 어학원 대신 서울대학교 대학원 외교학과를 선택한 타일러. 외국인 대상의 언어 교육이 아닌, 일반 사회과학 대학원에서 한국어와 외교학을 동시에 배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한국 생활은 그에게 제2의 인생을 열어주었다. 가난한 대학원생 시절 버스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방송 출연 아르바이트가 바로 ‘비정상회담’이었다.
한국 사람도 놀라게 만드는 촌철살인 한국어와 정치,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에 시청자는 감탄했고 그렇게 ‘대한미국인’ 타일러가 탄생했다.
예능뿐만 아니라 토크쇼, 강연 프로그램 등 각종 방송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는 타일러 라쉬. 그에게 올해는 특히 의미가 깊다.
한국에 온 지 어느덧 10년. 스물셋, 앳된 대학생으로 한국을 찾았던 타일러는 이제 서른셋, 청춘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커피 한 잔 들고 걷기만 해도 뉴욕을 떠오르게 하는 타일러. 하지만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올 것 같은 레트로 감성 가득한 현관문부터 미국 고향 집을 그리워하며 직접 꾸민 주방까지 방송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타일러의 개성 만점, 싱글 하우스.
사람에게 집은 충전과 휴식의 공간, 타일러에겐 그리움을 달래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인테리어 하나하나 정성 들여 직접 했을 정도로 집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타일러의 스위트홈이 공개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친구 알베르토와 ‘코로나19’에 대해 소신 발언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