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사망설 제기했지만 생존 확인…민주당 “무책임한 발언으로 안보불안 초래”
더불어민주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망설을 제기한 태구민 미래통합당 당선자와 지성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4월 28일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참석한 태구민 당선자. 사진=박은숙 기자
태구민 당선자는 지난 27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지성호 당선자는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일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의 생존이 확인됐다.
이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일 “태구민, 지성호 당선자의 거짓선동은 당사자들의 사과로 유야무야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정보당국의 명확한 입장보다 북한 내 중요한 소식통으로부터의 허위정보를 더 신뢰했고, 건강이상설을 넘어 무책임한 발언으로 안보불안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도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이들의 발언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두 당선자를 21대 국회 국방위·정보위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은 태구민·지성호 당선자가 거짓정보로 국민적 혼란을 야기하고 국가의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시킨 데 대해 공식 사과와 징계조치를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미래통합당은 태구민·지성호 당선자가 퍼뜨린 가짜뉴스가 자칫 국가적 위기를 자초할 수 있는 심각한 위해였음을 자각하고, 당내에 만연한 안보불감증을 깊이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