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상도 모르는 이야기를…자신감 과도했어”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한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와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을 계기로 좀 더 신중한 분석들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 당선자의 ‘99% 사망 확신’ 발언은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다. 너무 나갔던 것 같다”며 “그 점은 저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태 당선자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됐던 것 같은데, 제가 알기로는 인터뷰 당시에도 김 위원장의 신상에 관한 내용은 특급 기밀사항이라서 외무상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계속 이야기 해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4월 15일에 김 위원장이 왜 보이지 않았느냐’라는 CNN 기자 질문에 (태 당선자가) 답변을 하며 일반적인 관측 또는 추측으로 ‘걷거나 일어서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또한, “그 대목이 정밀한 분석이라기보다는 그냥 지나가는 답변 중에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 당선자는 김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나선 사실이 공개되기 바로 전날까지도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망 시점 역시 ‘지난 주말’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태 당선자은 지난 4월 28일 CNN 방송에 출연해 “한 가지 분명한 건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5월 2일 김 위원장이 전날(1일)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